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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찾아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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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ummerz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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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랫동안 묻어두었던 버릇을 꺼내드는 건 여간해서 쉽지 않은 일이다. 시간이 지나 시시해졌을 수도 있고, 부끄럽다고 느낄 수도 있고, 과거의 그 감각을 못 느낄 수도 있다.

예전에는 분명 뭔가 하고 싶은 것 몇 가지가 항상 머릿속에 있고, 그것에 대해 종종 이야기하며, 그 중에 현실화할 수 있는 것들을 깨알 같이 시도하곤 했었는데, 오랫동안 그걸 하지 않으니 머릿속이 텅텅 비어있는 느낌이다.

엄밀히 말하면 비어있지는 않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달까. 그게 나이를 먹어 더 많이 알게되서 인지, 더 멍청해져서 인지가 불분명하다. 이런 글 쓰는 것조차 '내가 아직도 이러고 있나'라는 생각이 살짝 드니 말 다했지.

그럼에도, 나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봐야겠다. "나를 찾아줘."